H마트에서 울다 원서 추천, 줄거리와 난이도
Crying in H Mart 원서로 만나는 음식, 가족, 상실의 이야기
브릿센트 작성 · 약 5분 읽기
성인 영어 원서 추천 목록에 꼭 넣고 싶은 책이 있어요. 미셸 자우너(Michelle Zauner)의 회고록 Crying in H Mart예요. 한국에서 <H마트에서 울다>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어요.
저자인 미셸 자우너는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한인 식료품점 H마트에 갈 때마다 울었어요. 김치, 만두피, 김, 반찬 냉장고처럼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보던 음식이 계속 눈에 보였기 때문이에요.
2018년 『뉴요커』에 실려 큰 화제를 모았던 이 에세이는 결국 한 권의 뭉클한 회고록으로 탄생했어요. 음식과 가족, 상실의 아픔,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아주 섬세하게 녹여낸 책이죠.

H마트에서 울다 원서 기본 정보
원서명: Crying in H Mart
저자: 미셸 자우너(Michelle Zauner)
장르: 회고록, 음식 에세이
분량: 영국 Picador 페이퍼백 기준 256쪽
체감 난이도: 성인 학습자 기준 중상급
한국어판: H마트에서 울다(문학동네, 정혜윤 옮김)
H마트에서 울다, 어떤 이야기인가요?
저자인 미셸 자우너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빠 사이에서 자랐어요. 학교에 가면 또래들과 다른 문화적 배경 때문에 겉돌았고, 집에 오면 엄마의 높은 기대치와 잔소리에 부딪히며 갈등을 겪곤 했죠. 엄마는 그저 딸이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지만, 어린 딸이 그 깊은 속내를 헤아리기란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모녀의 좋은 기억 속에는 늘 음식이 함께했어요. 방학 때마다 찾았던 서울 외할머니 댁에서 엄마와 늦은 밤까지 야식을 먹던 추억, 생일날 미국 집 식탁에 오르던 미역국과 삼겹살의 포근한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거든요. 이 두 사람에게 '음식'은 서로에게 사랑을 전하는 가장 확실한 언어였던 셈이에요.

사진: 김치찌개와 반찬 / avlxyz, CC BY-SA 2.0, Flickr
성인이 되어 인디 뮤지션으로 독립한 뒤, 자우너는 엄마와 자신을 끈끈하게 이어주던 한국 문화와 서서히 멀어지는 듯했어요. 그러던 중 스물다섯이라는 이른 나이에 엄마의 말기 암 진단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마주하게 돼요.
헌신적인 간병에도 불구하고 결국 엄마를 떠나보낸 그녀는, 무작정 H마트로 달려가 한국 식재료를 사 오기 시작해요. 엄마가 해주던 된장찌개와 잣죽, 김치를 직접 만들어 보며 잃어버린 엄마의 맛을 복원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절반을 차지하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도 새롭게 품게 되죠.
이 책은 단순히 엄마를 잃은 슬픔만을 토로하는 우울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엄마와 딸이 부딪히고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는 현실적인 과정,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기엔 늘 시간이 부족하다는 뒤늦은 깨달음, 그리고 상실을 겪은 한 사람이 가족의 언어와 음식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눈부신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H마트에서 울다를 영어 원서로 추천하는 이유
1. 한국 음식 이름이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2. 회고와 생생한 대화가 번갈아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어요.
3. 평범한 사물과 음식으로 감정을 묵직하게 전달해요.
4. 술술 읽히는 일상적인 문장 안에 삶의 여운을 담아냈어요.
영어 원서를 읽다 보면 banchan(반찬), tteokbokki(떡볶이), gochujang(고추장), doenjang jjigae(된장찌개) 같은 한국어 발음 그대로의 식재료와 음식 이름이 수시로 튀어나와요. 한국 독자에게는 이 낯익은 로마자 표기가 오히려 독서를 돕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주죠. 우리가 이미 맛을 아는 음식들이라, 빽빽한 영어 문장 속에서도 당시의 풍경과 냄새까지 단번에 그려지거든요.
H마트의 산만한 식재료 코너, 시끌벅적한 한인 식당, 그리고 정성껏 차려낸 집밥의 모습도 끊임없이 이어져요. 골치 아프게 단어장을 만들어 외울 필요가 없어요. 그저 저자가 누구와 어떤 마음으로 밥을 먹었는지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음식과 요리에 얽힌 유용한 영어 표현들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거든요.

사진: 아시아 식료품점 통로 / avlxyz, CC BY-SA 2.0, Flickr
작가의 담담한 회고 사이사이에는 엄마와 나눴던 톡톡 튀는 대화들이 입체적으로 끼어들어요. 날 선 잔소리, 퉁명스러운 딸의 대답, 그리고 한참 뒤에야 비로소 눈치채게 되는 엄마의 깊은 애정까지 말이죠. 두 사람이 어떤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반응했는지 음미하다 보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복잡 미묘한 모녀 관계가 손에 잡힐 듯 그려져요.
조미김 한 봉지, 얇은 만두피, 옹기종기 놓인 밑반찬처럼 지극히 평범한 사물들도 이야기의 중요한 주인공이에요. 작가는 자신의 슬픔을 막연하고 추상적인 단어로 포장하지 않아요. 대신 그날 무엇을 보고, 어떤 음식을 삼켰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적어 내려가죠. 덕분에 buy(사다), cook(요리하다), remember(기억하다), taste(맛보다)처럼 너무나 익숙한 일상 동사들이, 한 가족의 역사 안에서 얼마나 애틋하고 무거운 울림을 가질 수 있는지 새삼 발견하게 됩니다.
H마트에서 울다 원서 난이도
출판사는 자우너의 문체를 두고 '꾸밈없이 솔직하면서도 서정적인 목소리'라고 소개해요. 일상적인 대화와 에피소드들은 그야말로 술술 읽히는 반면, 어머니의 투병과 이별을 다루는 대목에 이르면 저도 모르게 읽는 속도를 늦추고 문장 하나하나를 깊이 곱씹게 됩니다.
성인 영어 학습자 기준으로 난이도는 '중상급' 정도예요. 기본 문법과 필수 어휘만 어느 정도 잡혀 있다면 전체 줄거리를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 표현들과 회고록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을 영어로 읽어내는 쏠쏠한 재미까지 맛볼 수 있죠.
이런 분께 H마트에서 울다를 추천해요
1. 가족 간의 복잡한 관계를 담은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
2. 음식에 얽힌 가족의 애틋한 추억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
3. 한국계 미국인이 겪는 정체성 고민과 성장을 영어 원문으로 생생하게 느껴보고 싶은 분
4. 감정 묘사가 돋보이는 성인용 영어 원서 한 권을 뚝심 있게 완독해 보고 싶은 분
브릿센트 원서 완독 50일 챌린지에서 함께 읽어요
영어 원서 읽기, 사실 호기롭게 시작하는 것보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내는 게 훨씬 어렵잖아요.
그래서 영국 영어 전문 '브릿센트'가 나섰습니다. 『H마트에서 울다(Crying in H Mart)』를 함께 읽어나가는 '원서 완독 50일 챌린지'를 진행해요.
챌린지는 이렇게 진행돼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주어진 분량을 읽어요.
영국 발음 오디오북으로 읽기와 듣기를 함께 연습해요.
읽은 내용으로 말하기 미션을 녹음해 제출해요.
영국인 튜터의 1:1 맞춤 피드백을 받아요.
엄마의 밥상으로 이어진 뭉클한 이야기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직접 입 밖으로 내어 말해 보세요. 이번 기회에 벅찬 성취감과 함께 원서 한 권을 거뜬히 완독해 보시길 응원할게요!
관련 글
내 이름은 패딩턴 원서 난이도·줄거리
내 이름은 패딩턴의 줄거리와 원서 난이도, 영화와의 차이, 추천 대상을 한 번에 정리했어요.
원서 추천성인 영어 원서 추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줄거리와 난이도
영어 원서 추천 글을 둘러봐도, 두꺼운 책은 선뜻 펼치기 어렵죠. 분량은 짧되, 성인이 읽을 만한 이야기를 찾기도 쉽지 않고요. 오늘 소개할 책은 스펜서 존슨의 Who Moved My Cheese?예요.
원서 추천짧은 영어 원서 추천 | 맡겨진 소녀 (Foster) 줄거리와 난이도
영어 원서 완독에 도전하고 싶다면 클레어 키건의 Foster(맡겨진 소녀)부터 시작해 보세요. 96쪽 분량의 간결한 문장, 영화 《말없는 소녀》의 원작. 줄거리와 체감 난이도, 추천 이유를 정리했어요.